코로나 여파로 주가 연일 폭락… 금호타이어-현대상선 등 제외
올해 들어 국내에서 시가총액이 1조 원 이상인 상장사가 5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지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휩싸이며 주가가 연일 폭락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총 1조 원을 넘긴 상장사는 146개로 지난해 말(189개)보다 43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1개, 2개씩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금호타이어(9623억 원), 현대상선(9497억 원) 등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이치엘비생명과학(9294억 원) 등이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시총 1조 클럽에 남아 있는 상장사들도 시총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코스피의 두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17일 기준 282조4000억 원, 58조5000억 원으로 올해 들어 각각 50조7000억 원, 10조 원가량 감소했다. 또 현대차(―8조6000억 원), 기아차(―7조7000억 원) 등 대형주들과 신한지주(―8조4000억 원), KB금융(―7조4000억 원) 등 금융주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