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여행경보 조정 현황. (외교부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19일부터 전 세계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 확대 시행에 들어갔다. 또 전 세계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1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국내에선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반면 감염증이 아시아를 넘어 중동, 유럽, 미주에 걸쳐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감염증의 해외 역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 등 아시아 5개국과 유럽국가 입국자에만 한정해 적용해 온 특별검역을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내외국인 모든 입국자로 확대했다. 최근 항공과 선박을 통한 일일 입국자인 1만여명이 특별 관리 대상이 된다.
또한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 입국 후 14일간 매일 자가진단 결과를 제출한다. 2G폰, 핸드폰 미소지 등으로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증상을 제출하지 않은 경우, 콜센터에서 직접 연락하여 별도 관리된다.
아울러 모든 입국자의 명단은 지자체로 통보돼 입국 이후에 감시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관리된다. 정부는 국가별 위험도에 대한 평가에 따라서 지역사회에서의 관리방법에 대해서 현재 부처 내에서 논의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전일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전체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진행하고, 일부 (코로나19)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 대해서는 좀 더 입국 후에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신규 환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5%로 늘어난 상황이다. 정부는 전 세계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되면 될수록 해외 유입 가능성이 상당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역유입 차단책과 함께 해외 여행 자제 메시지도 한층 강해졌다. 외교부는 19일부로 기존에 경보가 발령되어 있지 않은 전 국가 및 지역에 여행경보 1단계(남색경보, 여행유의)를 발령했다. 전 세계 모든 국가에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전날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다수 국가에서 출입국 및 이동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등 우리 국민 안전 관련 불확실성이 증대됨과 동시에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감염 우려가 높아졌다”고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닫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들이 고립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전일 브리핑에서 “국내외 이동을 통제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재외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5일 코로나19가 전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해외 여행 재고(3단계 경보)를 권고했다. 전세계 다수의 국가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고 이로 인해 격리와 국경통제 등으로 이동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대부분의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의 전파차단을 위해서 입국금지를 시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요불급한 해외여행은 연기시키시는 게 안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시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입국시엔 의심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입국 후엔 14일 간 자택에 머물며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줄 것을 권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