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증세 17세 사망… 사후 검사
‘확진’ 분당제생병원장과 간담회… 복지부 차관 등 8명 자가격리

18일 질병관리본부(질본)와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의 환자 57명과 직원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실시 중 확인됐다. 조사는 30%가량 진행돼 다른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더 발생할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던 A 군(17)이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 여러 장기의 상태가 한꺼번에 나빠진 것이다. A 군은 평소 앓고 있던 질환도 없었다. 앞서 A 군은 12일 오후 두통과 발열 등의 증세로 경북 경산중앙병원을 찾았고 약 처방을 받았다. 13일 오전 A 군은 경산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폐렴 소견이 나왔다. 귀가 후 결과를 기다리던 A 군은 상태가 악화돼 이날 오후 다시 병원을 찾았고 오후 6시 13분경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이영상 원장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11일 처음 증상이 나타났고,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는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인 김강립 차관 등 보건복지부 직원 8명과 병원장 20여 명이 함께했다. 역학조사 결과 김 차관 등 복지부 직원 8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중대본 업무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미지 image@donga.com / 대구=명민준 / 박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