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옥모 할머니가 기부와 함께 전해온 편지.(마포구 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마포구 주민들의 기부가 늘고 있다.
19일 마포구는 최근 마포구 망원1동에 거주하는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과 함께 현금을 기부해왔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망원1동 주민센터에 방문한 한 주민이 현금 50만원이 든 봉투를 직원에게 건넸다.
익명을 요구한 이 주민은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맞지만 코로나로 인해 더 어려움에 처한 주변 이웃을 돕고 싶다”며 기부의사를 밝혔다.
구는 이 기부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망원1동 지정기탁으로 처리해 사용할 예정이다.
또 12일에는 한 할머니가 용강동주민센터 동장실의 문을 두드렸다. 얼마 전 용강동으로 전입한 양옥모(78) 할머니는 현금 50만원과 편지가 들어 있는 봉투를 건넸다 .
편지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에 함께 하지 못함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사태 극복을 위해 애쓰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성금을 기부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구에 따르면 양 할머니 또한 현재 생활이 넉넉지 못한 기초생활수급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국난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이 같은 국민의 힘으로 다시 일어섰다”며 “따뜻한 주민들의 마음을 소중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