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태풍급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News1
19일 수도권에 발효 중인 강풍주의보가 이날 오후 12시를 기해 강풍경보로 격상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과 인천 전 지역을 비롯해 충남, 강원, 경기, 전북 대부분 지역에 내린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에 강풍 경보가 내려지는 것은 1999년 기상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그밖의 지역에선 이날 오전부터 발효된 강풍주의보가 그대로 유지된다.
강풍 경보는 이보다 더한 바람이 불 때 발표되는 기상특보다. 육상에서 풍속 75.6㎞/h(21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93.6㎞/h(26m/s) 이상이 예상될 때, 산지는 풍속 86.4㎞/h(2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108.0㎞/h(30m/s)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은 산지와 해안가를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90㎞/h(25m/s) 내외, 내륙에서도 65㎞/h(18m/s) 내외로 바람이 점차 매우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이 아닌데도 봄철에 이처럼 강한 바람이 부는 까닭은 북한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오후까지 최대순간풍속 90㎞/h(25m/s) 이상, 강원영동에는 20일 아침까지 126㎞/h(35m/s) 이상의 강풍이 예보돼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전해상에는 풍랑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20일 아침까지 바람이 50~70㎞/h(14~20m/s), 순간적으로 100㎞/h(2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6.0m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