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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2주 앞으로…질본 “사회적 거리두기 현실화 방안 마련”

입력 | 2020-03-19 16:31:00

"역학조사 후 접촉자 자가격리, 중장기적으로 중요"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한 추가 확산 차단에 집중하는 한편 각급 학교 개학을 2주 남짓 앞두고 집단시설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장기전에 대비해서는 이미 저희가 여러 상황에 대비해서 이미 발표했고 적용하고 있는 지침 외에도 내부적으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매일매일 전체 발생 여부와도 무관하게 한 건, 한 건을 최대한 빨리 역학조사를 하고 추가적인 환자나 확진자를 발굴하고, 접촉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자가 격리 등을 통해 전파가 이뤄지는 것을 최대한 조기에 막는 노력들을 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유행을 최소화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발언과도 맥이 닿아 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한국은 엄선된 지역에서 철저하게 접촉 추적과 검사를 했다. 의심 사례를 병원이나 자택이 아닌 지정된 시설에 격리했다”며 “그 결과 코로나19 사례가 몇 주째 줄고 있다”며 적극적인 검사를 통한 확진 환자 분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런 발언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이외에 환자를 하나하나 발견을 했고 검사를 하고 격리 조치를 하는 등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급격한 환자 발생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사실상은 경고한 것으로 저희 방대본은 받아들인다”고 했다.

2주 추가 연기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개학 시점이 점점 다가오는 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설 내에서 유지할 수 있는 대책도 내놓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제 2주 남짓 후면 초·중·고를 비롯한 학교의 개학을 지금 생각하고 있다”며 “(개학과 관련된) 사회적 거리 두기 대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집단시설이나 기관에 대한 지침이 있지만 관련 부처와 협의해 훨씬 더 현실에서 적용 가능하고 정교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