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산불 9시간째 확산…인근 주민 4000명 대피령
진화하던 헬기 추락해 1명 실종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확산되면서 소방당국이 야간 진화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51분께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일대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울산에는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된 가운데 불이 계속 번지면서 현재까지 산림 약 100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울산시는 잠정 집계했다.
울산시는 현장 주변에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야간에도 진화작업을 이어가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불이 번지면서 화재 현장 인근에 위치한 청량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와 인근 주민 40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울산시는 현재 소방차 81대와 공무원, 소방관, 경찰 등 인력 2800여명을 투입한 가운데 야간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안전상 야간 진화에 동원할 수 없는 헬기 15대는 오는 20일 오전 7시 20분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에는 진화에 동원된 민간헬기 1대가 강풍에 밀려 추락히면서 탑승자 1명이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헬기는 회야저수지에서 진화에 사용할 물을 뜨던 도중 바람에 밀려 산비탈을 충격한 뒤 저수지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부기장 민모(47)씨는 헬기와 함께 물 속에 빠져 실종됐으며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날이 어두워지자 실종자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