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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나들목~여의도 18분이면 도착

입력 | 2020-03-20 03:00:00

서울제물포터널 내년 4월 개통




경인고속도로와 여의도를 지하로 잇는 서울제물포터널이 내년 4월 개통된다. 출퇴근 차량이 많이 몰릴 때 54분 걸리던 통행시간도 18분으로 36분가량 줄어드는 등 서울 서남권 교통 흐름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015년 10월 서울제물포터널을 착공한 지 4년 5개월 만에 지하터널 구간(6.82km)을 관통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제물포터널은 총 연장 7.53km로, 양천구 신월동 경인고속도로 신월나들목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을 잇는다. 시는 경인고속도로와 직결되는 국회대로(옛 제물포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터널 건설을 추진해 민간투자사업으로 공사가 진행돼 왔다.

서울제물포터널의 현재 공정은 80%이다. 시는 9월 말까지 터널의 기본 구조물 시공을 마치고,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시운전을 거쳐 석 달 뒤인 4월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왕복 4차로 유료 도로인 이 터널의 통행요금은 정차할 필요 없는 스마트톨링 방식으로 부과된다.

터널이 개통되면 경인고속도로를 통과한 차량이 여의도 마포대교 방향이나 올림픽대로 잠실 방향으로 신호에 따른 정차 없이 진입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출퇴근시간대 극심한 정체로 신월나들목에서 여의도까지 54분 걸리던 통행시간은 터널이 개통되면 18분으로 36분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제물포터널의 지하 구간은 도심지 장대터널로 설계됐다. 공사방법은 지표면에서 파 들어가는 개착공법 대신 NATM공법(New Austrian Tunnelling Method·발파, 굴착 등으로 터널을 뚫은 뒤 내벽에 콘크리트를 뿌려 굳히는 공법)이 이용됐다. 시는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발파 작업 때 소음과 진동을 각각 75dB(데시벨)과 초당 0.3cm의 기준치 이하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터널이 개통되면 국회대로 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서울 서남권 교통난도 해소될 것”이라며 “도로 상부에 친환경 녹지공간이 조성돼 양천구 강서구 영등포구 등의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