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9일 비례연합정당 참여 과정과 관련해 “현재 전개가 몹시 민망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어제 오늘 벌어지는 일 또한 아름답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을 오랫동안 걱정해주고 도와준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서운함을 안겨드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시민사회 원로가 모인 ‘정치개혁연합(정개련)’ 대신 친문·친조국 성향 정당들과 ‘더불어시민당’을 만들기로 한 이후 정개련 측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어 “여야 공히 (비례대표 정당과 관련해) 함께 이상한 일을 저지르고 있으니까 21대 국회에 가면 공동의 자성 위에서 뭔가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선거법 재개정이나 이에 준하는 여야 합의를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처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마음의 빚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사회 또는 공정을 지향하는 시민들께 많은 상처를 줬고 당에도 많은 과제를 준 일이었다”며 “저는 그런 마음 상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