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1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18일(현지 시간) 공장을 폐쇄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19일 문을 닫는다. 또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 유럽 내 이동 제한 조치와 국경 폐쇄에 따른 물류 문제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미국의 두 공장은 일단 19일에 방역을 한 뒤 20일부터 재가동할지를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 중단이 반복될 수 있다. 글로벌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생산 중단 조치가 이어지면 완성차를 넘어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도형 dodo@donga.com·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