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소재 한 마스크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가 핵심 원재료인 멜트블로운(Melt Blown·MB) 필터가 부족해 공장 가동을 멈춘 채 재료를 구하기 위해 전화하고 있는 모습. 뉴스1DB
정부가 국내에서 공급난을 겪고 있는 마스크 핵심 원자재인 멜트블로운(MB)필터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 2개국 2개사로부터 총 53톤의 MB필터 수입을 확정했으며 다음 주 2.5톤을 시작으로 6월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MB필터는 바이러스나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보건용 마스크 내피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이며 국내 마스크 제조사들은 그간 국산 필터를 주로 사용해 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 113개 업체 중 우리나라 KF(Korea Filter) 기준 규격에 맞는 MB필터를 추렸더니 9개국 28종의 샘플이 나왔고 이 가운데 3종 샘플만이 최종 성능평가를 통과했다”며 “수입이 어려운 1종을 제외한 2개국 2종 제품을 수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입되는 MB필터는 유럽지역의 한 생산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다른 1~2개사와 도입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 수입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국 마스크 및 원자재 수출에 민감한 상황이어서 신속한 MB필터 도입을 위해 삼성물산 등 국내 주요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조달청도 계약기간을 단축(40일→5일)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