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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 중”

입력 | 2020-03-20 12:28:00

대회 연기 또는 무관중 개최 검토 시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다른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바흐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다른 시나리오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바흐 위원장은 최근 국제경기연맹, 선수대표,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와의 화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두고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헤일리 위켄하이저 캐나다 IOC 위원은 “(코로나19에 의한)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바흐 위원장은 “다른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발 물러섰다.

앞서 “대회 취소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라고 말한 만큼, 바흐 위원장이 말한 다른 시나리오는 대회 연기 또는 무관중 개최 등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림픽 개막까지 시간이 충분한 상황에서 추측에 기반해 데드라인을 못 박거나 결정을 내리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유로2020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의 연기에 대해 “올림픽과 다른 상황이다. 4개월 반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선 이미 답을 했다. 우리는 대회의 성공에만 전념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