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김상봉 국장 “관계자들과 미팅했더니 2개 이슈 있어” 유기용매, 나노입자 탈락 등 장벽 남아 있어
보건당국이 오래 쓸 수 있는 나노필터 마스크는 안전성 장벽을 넘어야 상용화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상용화 시점은 현재로써 예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20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나노필터 마스크는 식약처에 허가신청된 사실이 없다”면서 “신청되지 않았으니 상용화 계획이나 시점도 정부가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해 발표한 나노필터 마스크는 여러 번 빨아써도 성능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마스크 품귀현상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중견기업 톱텍이 내달 본격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끌었다.
제기된 2개 이슈는 나노필터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유기용매와 나노필터 사용과정에서 나노입자(나노파티클)의 박리 문제 등 안전성 관련이다.
나노마스크는 직경 100~500나노미터 크기를 갖는 나노섬유를 직교 내지 단일 방향으로 정렬시켜 미세먼지나 바이러스를 막는다. 특히 세탁을 하거나 에탄올로 소독한 이후에도 KF94 수준의 필터 효율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나노섬유를 필터로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한 나노입자가 인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나노입자는 매우 작은 입자여서 한번 인체에 유입되면 체외로 빠져나오지 않는다.
김 국장은 “나노입자가 탈락하면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또 공법 중 유기용매를 썼다는 것은 마스크에 유기용매가 남아있을 수 있는 얘기”라며 “국민 안전의 관점에서 개발자들에 예측가능성을 높여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