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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빙워크에 침바른 남성 찾았다…“코로나19 검사”

입력 | 2020-03-20 14:44:00

석계역 무빙워크 손잡이 침 문질러
신원 확인…장애 있는 20대 후반 남성
"적용 법조 없어…처벌 어려운 상황"




경찰이 서울 지하철역 내 무빙워크 손잡이에 수차례 침을 바른 남성의 신원을 확인, 이 남성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20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언론보도를 통해 노원구 석계역 안 무빙워크 손잡이에 침을 바른 사실이 알려진 20대 남성 A씨의 신원을 특정, 보건소에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저녁 자신의 손에 침을 바른 뒤 무빙워크의 손잡이와 벽 등에 수차례 묻히는 장면이 포착돼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가 어려울 정도의 장애가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장애인 등록카드를 이용해 신원확인이 비교적 빠르게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택에 방문해서 보니 열이 나거나 아파보이지는 않았다”며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검체를 체취해 보건소에 협조요청을 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용할 법조가 마땅하지 않아 이 행위 만으로 처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