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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최대 500만명 코로나 감염될 수도”

입력 | 2020-03-20 14:57:00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전체 인구의 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018년 기준 마드리드 인구는 655만명인데, 예상대로라면 최대 524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사벨 디아즈 아유소 마드리드 주지사는 이날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사실상 모든 사람들에게 퍼질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아유소 주지사는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가벼운 증상을 보일 것”이라며 “문제는 마드리드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취약 계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층에게 ‘치명적’(lethal)일 수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24~48시간 안에 취약 계층에 있는 사람의 삶을 끝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지사가 직접 나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고할 정도로 최근 마드리드에서는 확진자가 집중발생하고 있다. 스페인 전체 확진자의 절반이 이곳에서 나왔다. 지난 17일에는 마드리드 소재 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체 입주민의 10% 넘게 숨지는 일도 있었다.

아유소 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마드리드 당국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 부문 의료 서비스를 통합하고, 일반 침대를 집중치료실 침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19일 기준 확진자는 1만7149명에 달한다. 중국(8만967명)과 이탈리아(4만1035명), 이란(1만8407명)에 이어 세계 4위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이날까지 767명이다. 이 역시 이탈리아(3405명)와 중국(3248명), 이란(1284명) 다음으로 많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