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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진자 1만2000명 넘어…뉴욕·워싱턴·캘리포니아 ‘비상’

입력 | 2020-03-20 15:22:00

뉴욕서만 주내 누적 확진자 4000명 이상
워싱턴·캘리포니아서도 1000명 이상 확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2000명을 넘어섰다. 뉴욕과 워싱턴, 캘리포니아 3개 주에서만 각 1000~4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주·지방 정부별 발표를 토대로 합산되는 뉴욕타임스(NYT) 확산 지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저녁 기준 최소 1만2326명에 이른다. 미 전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최소 194명이다.

뉴욕 주내에서만 무려 41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워싱턴과 캘리포니아도 각각 1228명과 1040명으로 누적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 수는 워싱턴 75명, 뉴욕 29명, 캘리포니아 19명 순이다.

뉴저지에선 총 742명의 누적 확진자와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 지역에선 일가족 중 3명이 차례로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 이 밖에 플로리다와 일리노이가 각각 438명 확진에 8명 사망, 422명 확진에 4명 사망을 보고했다.

루이지애나와 미시간, 매사추세츠가 각각 392명, 334명, 328명의 누적 확진자를 보고했다. 조지아, 콜로라도, 텍사스는 누적 확진자가 200명 이상이다. 루이지애나와 조지아에선 누적 사망자도 각 10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펜실베이니아와 코네티컷, 위스콘신, 테네시, 오하이오, 메릴랜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도시별로는 뉴욕시가 누적 확진자 246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뉴욕주 웨스트체스터가 797명으로 뒤를 이었다. 뉴욕은 지난 1일 주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한동안 워싱턴보다 확진자 수가 적었지만, 최근 확진 사례가 급속도로 늘었다.

다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최근 확진자 급증이 실제 바이러스 확산이 아니라 검사 수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 주 정부는 식품의약처(FDA) 승인으로 다음 주까지 하루 6000건으로 검사 역량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주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19일 주 전역 거주민들을 상대로 자택 격리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주 전역 식당 및 나이트클럽, 체육관 등이 일시 폐쇄되고 대중 이벤트도 열 수 없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