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우 정치개혁연합 공동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운현SKY빌딩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민주당의 선거연합 취지 훼손에 대한 입장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치개혁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이 범진보 진영의 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시민을위하여를 선택한 것을 두고 “선거연합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고 말했다. 2020.3.18/뉴스1 © News1
정치개혁연합이 더불어민주당만 빼고 정의당·민생당·민중당·녹색당·미래당 등 5당에 비례연합정당 구성을 제안했다.
정치개혁연합은 20일 오후 서울 안국동 정개련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애초에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했던 6당 가운데 민주당만 빼고 나머지 5당에 다시 비례연합정당 창당을 제안했다.
신필균 정치개혁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더 많은 소수정당들이 원내로 진입하고 의석을 확대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마지막까지 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여러 소수정당들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개혁연대는 범진보진영에서 가장 먼저 비례연합정당을 의제로 띄우며 민주당을 비롯한 6개 단체에 비례연합을 제안을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시민을 위하여’를 택해 ‘더불어시민당’을 출범시키자, 민주당과는 더이상 함께하기 어렵다고 보고, 나머지 5당에 더 늦기전에 연합하자는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하승수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고 정당이 여기에 들어오는 것”이라며 “우리는 초심과 마찬가지로 정치개혁연합이 독자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민주당이 급속하게 위성정당을 노골화했다”며 “선거연합을 하려던 소수정당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오판으로 민주당을 포함한 선거연합정당의 구상은 좌절됐다”며 “민주화운동 원로들과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판을 깔았는데 그 판을 민주당이 걷어차버린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정치개혁연합은 최소한 3년 이상 정당활동을 해온 진성정당에 제안서를 보냈다. 반면 민주당이 주축이 된 더불어시민당에는 가자환경당 등 창당된지 한두달 된 정당들이 참여했다. 이에대해 정치개혁연합 측은 “저희가 보기에 그 신생정당들은 3년 이상 활동한 진성정당 기준에 안맞는다. 민주당 들러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치개혁연합은 이날 중으로 중앙당 등록이 마무리되고 5개 시도당 등록증도 나왔다고도 밝혔다.
또한 “3월 13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미래당을 향해 ‘시민을 위하여’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13일은 민주당이 전당원투표로 연합정당 참여를 막 결정한 날이다. 미래당 주장대로라면, 민주당은 일찍이 참여할 플랫폼정당을 시민사회 원로들이 만든 ‘정치개혁연합’이 아닌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시민을 위하여’로 결정한 셈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소수정당 4곳과 함께 플랫폼정당 ‘시민을 위하여’에 합류해 ‘더불어시민당’을 만든 바 있다.
오 대표는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을 사실상 내정한 채 일방적인 위성정당 만들기에만 전력했다”며 “이해찬 대표는 더불어시민당 위성정당 사태의 책임자로서 시민사회 원로들과 소수정당에 사과하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이미 설계하고 내정한 시나리오대로 진행되는 현재의 더불어시민당 추진은 당장 멈추어야 하고, 참여를 철회해 즉각 해산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