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1분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신 간담회에서 “국내외 소비, 수출, 투자 등에 미치는 파급 영향을 따져 보면 그런 경우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재정 조기 집행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당초엔 세계 경제가 상반기엔 어렵고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U자, 혹은 V자 형태로 갈 것으로 예상됐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되면서 올해는 어렵고 내년부터 회복되는, 2년에 걸친 V자, 혹은 어려움이 3~4년까지 지속되는 대문자 U자 시나리오까지 생각해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감염병이 통제되는 상황이라면 불안 심리가 급격히 완화되면서 빠른 회복을 가져 올 여지가 있다고 본다. 불안 심리가 걷히면 회복 속도는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