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불 진화현장에서 추락한 헬기의 부기장이 사고 발생 26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소방본부는 20일 오후 5시 55분경 울산시 울주군 회야저수지에서 헬기 부기장 최모 씨(47)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최 씨 시신은 헬기 동체에서 4∼5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헬기는 저수지 인근 산비탈에 충돌한 뒤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됐다.
기장 현모 씨(55)는 추락 직전 탈출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 허리와 얼굴 등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기장 최 씨는 하루가 넘도록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수심 7∼8m 저수지 바닥에 가라앉은 헬기 동체에 나뭇가지가 엉켜있고 바닥이 진흙이어서 수중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