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교육/마티아스 도프케·파브리지오 질리보티 지음·김승진 옮김/512쪽·2만3000원·메디치
초중고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공부 문제를 놓고 아마도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일 것이다. 자녀교육에 대한 선택의 종류는 부모 자신이 학생이었을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많아졌다. 무엇이 어떻게 변했기에 이렇게 됐을까.
독일과 이탈리아 출신으로 미국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두 저자는 ‘아이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바랄 뿐인 부모가 ‘타이거 맘’이나 ‘헬리콥터 부모’가 되는 이유를 경제적 요인으로 설명한다.
비슷한 복지국가로 보이는 스웨덴과 스위스의 양육 방식이 다르고, 같은 사회라도 1970년대와 1980년대가 다른 이유 등 흥미로운 내용을 딱딱하지 않게 풀어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