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유철 대표등 새 지도부 구성
사무총장 염동열, 정책위장 김기선… 통합당서 넘어온 의원들로 물갈이
공관위도 황교안 직할체제로
위원장에 황교안 특보 출신 배규한… 첫 회의서 ‘1번 윤주경’ 방안 논의

통합당 ‘4인 공동위원장’ 선대위 출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있다. 황 대표는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심재철 원내대표,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공동선대위원장이 됐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한국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통합당에서 넘어온 원유철 의원(5선)을 당 대표 겸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전날 원 대표와 함께 통합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합류한 정갑윤 의원은 상임고문에, 김기선 의원은 정책위의장, 염동열 의원은 당 사무총장, 장석춘 정운천 의원은 최고위원에 선임됐다. 한선교 전 대표 체제의 지도부 중 후보 명단 수정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정 최고위원 한 명만 지도부에 남은 것. 황 대표의 측근인 원영섭 조직부총장도 통합당을 떠나 한국당에 사무부총장으로 합류했다.

20일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된 원유철 의원.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만찬을 겸한 첫 회의를 한 새 공관위는 곧바로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 배 위원장은 “비례대표는 전문성과 사회 대표성이 필요하다. 계파나 파벌을 따지지 않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서 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관위는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과 면접은 기존 심사를 인정해 새로 하지 않기로 했고, 황 대표 영입인재가 기존 명단에서 당선권 밖에 배치된 문제를 집중 검토했다. 회의에선 당초 통합당의 계획대로 비례순번 1번으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올리고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와 탈북자 출신의 지성호 나우 대표를 당선권으로 올리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46명 명단에 없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등 황 대표가 ‘경제실정 심판론’을 강조하며 영입했던 인사도 검토 대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또 황 대표 참모진이 “차기 대선 준비를 위해선 측근들의 원내 입성이 필요하다”는 ‘대선 병력론 양성론’을 주장해 온 점도 공천에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황 대표를 전당대회 이전부터 보좌한 황성욱 변호사(기존 명단 28번) 등 핵심 측근들의 전진 배치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김준일 jikim@donga.com·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