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美 중재 전망에 역대 최고폭 상승
1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역대 최고 폭으로 오르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갔다. 미국이 산유국 간의 ‘석유 전쟁’에 개입해 감산을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19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81%(4.85달러) 오른 25.2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일일 최대 상승률이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14.43%(3.59달러) 상승한 28.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2주 동안 40% 이상 폭락했다. 경기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줄었음에도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계속 늘려나가는 것도 유가 폭락을 부채질했다. 앞서 6일 열린 OPEC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의 감산 협상은 러시아의 반대로 결렬됐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증산 의지를 밝혔다.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