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환자 하루 새 16% 늘어나" "마스크는 의료진 위해 남겨둘 자원"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가디언에 따르면 제롬 살로몽 프랑스 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전날 대비 78명 늘어난 4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만에 사망자 수가 21% 증가한 셈이다.
확진자는 하루 새 1617명(15%) 늘어난 1만2612명이 됐다.
살로몽 본부장은 “확진자 중 1297명이 중증 환자”라며 “중증 환자 수는 전날 보다 16%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확진자의 4분의 1은 수도인 파리에서 나왔다. 파리의 중환자 수는 250명으로 5일 만에 50명이 늘어났다.
살로몽 본부장은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대책을 엄격하게 준수하라고 당부하며 “개인은 각자 1m 간격을 유지하고, 손은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몸이 아프지 않다면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며 “이는 의료진을 위해 남겨놔야 할 자원이다”고 강조했다.
파리의 병원들은 오는 4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집중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인공호흡기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파리 시는 정부의 이동제한령을 어기고 외출을 하는 이들을 막기 위해 센강과 주요 광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디디에 랄르망 경찰청장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이들이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행동을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파리 시내 복합 군사문화시설인 앵발리드, 마르스 광장의 잔디밭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센강의 둔치도 진입을 막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