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35명…해수부 28명 '최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정부세종청사관리소 소속 50대 미화원이다.
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7일 이후 나흘 만이다. 세종청사 내 확진 공무원은 총 35명으로 늘었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미화 공무직원 A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주 근무지는 해양수산부가 위치한 세종1청사 5동의 지하 작업장이다.
해수부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정부부처다. 이달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총 28명이 잇따라 감염됐고, 292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도 부 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청사관리본부는 해수부 5동 건물 전체와 A씨가 사용했던 휴게실과 지하작업장, 화물승강기 등 공용공간 및 주요 이동 동선에 대해 소독을 완료했다.
또 청사 미화원 320명 전원에게 A씨의 확진 사실을 공지하고 증상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A씨와 같이 근무하던 직원 4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로써 세종청사 공무원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늘어났다.
해수부 28명, 국가보훈처 2명, 행안부 소속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1명, 행안부 소속 정부청사관리본부 세종청사관리소 1명, 교육부 1명, 보건복지부 1명, 인사혁신처 1명이다.
다만 인사처는 세종1청사 인근 세종포스트빌딩 일부를 임차해 사무실로 쓰고 있고, 대통령기록관도 세종청사 옆 따로 떨어진 건물에 있다.
세종청사에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20개 중앙부처와 15개 소속기관 등 35개 기관이 입주해있다. 상주 인원만 1만5000여 명에 이른다.
청사 건물을 주 3회 방역하고 있고, 지난 13일부터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해수부 앞 야외주차장에 ‘자동차 이동형’(Drive Thru)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보다 앞서 세종청사 17개 모든 동(棟)을 잇는 연결통로를 폐쇄했고 옥상정원 출입까지 막았다. 마스크를 벗지 않고도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얼굴 인식 시스템’ 운영도 잠정 중단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