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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육상연맹도 도쿄올림픽 연기 요구…“선수 건강 최우선”

입력 | 2020-03-22 09:45:0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육상경기연맹(USATF)도 공식적으로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2일(한국시간) 미국육상경기연맹이 맥스 시걸 회장 명의로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에 서한을 보내 2020 도쿄올림픽 연기를 적극 주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시걸 회장은 해당 서한에서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테지만 USATF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리 선수들과 지도자, 스태프, 자원봉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치달으면서 연맹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수많은 관계자들과 매번 똑같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쿄올림픽까지 불과 몇 달이 남았다. 선수들이 올림픽 대비 훈련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기 위해 안전하고 적합한 환경에서 적절한 훈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위기 한 가운데서 그러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선수들이 엄청난 압박감과 스트레스, 불안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시걸 회장은 “올바르고 책임있는 태도는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우리 선수들이 현재 뿐 아니라 계속해서 겪을 어려운 상황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런 이유들로 USATF는 USOPC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도쿄올림픽 연기 요구를 하길 당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67명으로 늘었다.

지난 16일 미국 정부가 8주간 50명 이상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면서 훈련 시설이 폐쇄된 탓에 미국 선수들은 마땅한 훈련 장소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유럽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유럽에서 가장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는 4825명에 달한다.

이에 미국수영연맹과 영국육상연맹은 지난 21일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면서 공개적으로 도쿄올림픽 연기를 요청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