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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구 전설’ 장훈 “올림픽 축소 개최하자”…일주일만에 입장 바꿔

입력 | 2020-03-22 15:07:00


재일동포 출신 일본 야구의 전설 장훈(80)이 일주일만에 입장을 바꿔 “2020 도쿄올림픽을 축소해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장훈이 22일 TBS 방송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 개최 우려를 안고 있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장훈은 “지난주에 나도 연기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지만, 현재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가의 대표들이 ‘일본의 책임과 자존심을 위해 올림픽을 열자’고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협력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올림픽 자체는 축소해 개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가을은 미국에서 미국프로풋볼(NFL) 시즌이 진행되기 때문에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어려운 시기다”며 “그렇다고 겨울에 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장훈은 지난 15일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위험한 일은 그만 두는 것이 좋다. 사람의 생명과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에 1년 연기하는 것이 좋다”며 도쿄올림픽 연기를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외국에서 사람들이 오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만약 외국에서 온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많은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어려운 문제가 많다. 1년 연장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축소 개최를 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장훈은 1958년부터 1981년까지 23년간 일본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9,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을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다. 현재는 야구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