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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일 이사회를 통해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무관중 경기를 열어오다 10일부터 2주간 리그를 일시 중단을 한 상태였다. 재개 여부를 놓고 의견을 모은 끝에 WKBL은 결국 리그 조기 종료라는 결단을 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를 조기 종료한 것은 국내 프로스포츠 중 여자프로농구가 처음이다.
WKBL은 시즌 종료 시점의 순위를 적용해 정규리그 우승팀을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1승6패로 1위를 달리던 아산 우리은행이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은 2017~2018 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이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WKBL 관계자는 22일 “무관중 경기를 진행할 때부터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리그 조기 종료될 경우 순위를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해 미리 합의를 해놓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비록 우승 팀으로 역사에 남게 됐지만 아쉬움이 크다. 한 시즌 동안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조기 종료로 인해 거둔 결실의 의미가 퇴색됐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49)은 “아무래도 허무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리그를 재개한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는 우승이 아니겠는가. 플레이오프나 챔피언결정전도 무관중 경기로 치러야 할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리그를 재개하면 선수뿐 만 아니라 관계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다. 이사회에서 결정을 잘한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