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알리 등 꺾고 구단 이벤트 우승 누리꾼 “한국이 골프 강국임을 증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주최한 ‘풋 골프’ 대회에 출전한 손흥민이 16번째 킥 만에 골대에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위쪽 사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에서 손흥민은 델리 알리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블루재킷’을 입었다. 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태극기를 배경으로 등장한 손흥민은 첫 번째 킥부터 기둥을 피해 가장 멀리 공을 보내는 ‘장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손흥민은 정확한 킥을 한 뒤에는 가상의 풀을 뜯어 공중에 날리며 바람을 체크하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면서 “골퍼들이 바람을 체크하는 것처럼 나도 계획된 샷을 했다”며 웃었다. 손흥민은 16번째 킥 만에 골을 성공시켜 알리(17회)를 제치고 우승했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는 ‘그린재킷’을 모티브로 한 토트넘의 ‘블루재킷’을 입고 환하게 웃었다.
영상은 손흥민이 EPL 경기(지난달 16일)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하기 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한국은 역시 골프 강국이라는 것을 손흥민이 증명했다” “손흥민이 양발잡이답게 다양한 구질로 러프를 피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