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론조사 & 이슈맵] <3> 서울 광진을
○ 오차범위 내 접전… 부동층 15.4%가 관건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광진을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3.2%, 오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0.7%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 통계적으로는 누가 앞섰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 ‘잘 모르겠다’ 13.3%, ‘투표할 후보 없음’은 2.1%였다. 이번 조사는 광진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17, 18일 실시(응답률 11.2%,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했다.
지지하는 비례정당을 묻는 조사에서는 미래한국당 지지(20.1%)와 민주당 참여 비례연합정당 지지(18.2%)가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또 이번 총선은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지지론이 48.2%로,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정권심판론 29.7%보다 앞섰다.
동네마다 재개발 추진에 대한 찬반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지역 특성이 반영돼 부동산 정책이 지지 후보에 영향을 준다는 47.3%로, 영향이 없다는 34.6%보다 높았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평가는 50.4%로 긍정평가 26.7%보다 높았다. 이 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지 후보 선택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있다’는 답(49.2%)이 ‘없다’는 답(45.2%)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많았다.
○ 어느 격전지보다 2030 ‘젊은 표심’ 공략이 승부 가를 듯
광진을은 화양동 외에도 다세대주택 등 일반 주택들이 많아 집값이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젊은 직장인이 이 지역에 많이 유입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신축 아파트들은 주로 강변 근처 일부에 집중된 경향이 있다. 50대 이후로는 자녀 교육 문제로 학군 좋은 곳을 찾아 이사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때문에 두 후보 모두 20, 30대 학생, 직장인,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었다. 고 후보는 2호선 구의역 일대 재생 프로젝트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3년 전 동부지방법원 이전으로 이 일대 상권이 침체돼 있는데, KT 시설 부지와 합쳐 총 2만3600평 규모 공간에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것. 오 후보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워 30대부터 40대까지 아우르는 보육 대책을 마련 중이다. 또 원룸촌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혼자 사는 20대 1인 가구를 위해 치안 등에 대한 젊은층 맞춤 공약도 준비 중이다.
최고야 best@donga.com·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