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황희석 등 비례후보 발표… 친문-친조국 색채 본격 드러내
열린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22일 “4월 15일 총선까지는 (더불어민주당과) 전략적 이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함께한다’는 대전제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4월 16일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출신 정 전 의원과 무소속 손혜원 의원 등이 창당한 열린민주당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비례대표 후보로 발표하며 ‘친문·친조국’ 성향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각자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언론 개혁’을 언급하며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 보겠다. 대변인 시절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모난 돌이 되어 정을 맞겠다”고 말했다. 최강욱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은 ‘촛불정신’을 강조하며 “촛불 시민의 뜻을 이루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의 조치를 강구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조대진 법무법인 민행 변호사는 “정 할 게 없다면 한 줌의 똥바가지라도 뿌리고 오겠다. 문재인의 호위무사로 보내 달라”고 했다. 이들의 비례대표 순번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선거인단·당원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