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밍고는 23일 새벽(한국시간)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여러분에게 알리는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나와 내 가족은 모두 자가 격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검사를 받게된 계기에 대해 “최근 우리 가족은 건강상태는 양호했지만 열과 기침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받기로 했고, 결과는 양성이었다”고 설명했다.
1957년 데뷔한 도밍고는 세계 3대 테너로 명성을 얻었으나 지난 수십 년간 동료 가수 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미투’ 의혹에 휩싸이면서 미국과 영국 오페라 무대에서 퇴출당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전 세계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연예·스포츠계 유명인사 확진 사례도 늘고 있다. 앞서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 부부가 확진받아 격리됐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플레이어 케빈 듀랜트와 뤼디 고베르 선수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