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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컷오프’ 이은재 탈당, 전광훈의 기독자유당 입당

입력 | 2020-03-23 17:38:00

이은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의원은 탈당후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0.03.23.뉴시스


미래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이은재 의원이 23일 탈당을 선언하고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한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통합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돌이켜보면 통합당은 문재인 정권과의 투쟁에서 무기력했고 그 결과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당을 위해 헌신하며 투쟁에 앞장선 저와 다른 의원들이 정당한 평가 대신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공천 배제되는 것을 보면서 미래통합당에 미래도 통합도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통합당 혁신 공천은 혁신이 아니라 차기 대권주자를 위한 예스맨만을 선발하기 위한 사기였고 쇼였다”며 “통합당은 좌파 무능 정권의 종식을 위해 강하게 싸우기보단 알량한 차기 대권주자 사욕을 채우기 위해 당의 패권에만 몰두하는 희망도 미래도 없는 정당이 될 것이기에 탈당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10월 광화문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봤다. 반조국 투쟁, 반문재인 투쟁 선봉에 자유우파가 정치 주체로 나서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며 “남은 정치 인생을 이런 과업 실천에 걸기로 했고 오늘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독자유당에 대해 “사회주의 반대 기독교인과 자유지식인의 연합체”라며 “기독자유통일당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파정당끼리 표가 갈라지는 비극을 막겠다는 확고한 방침을 확인하고 그간 몸담았던 당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탈당 및 입당 선언을 마친 후 ‘비례대표로 출마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출마는 지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오늘 입당하니까 심사를 거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서울 강남병을 지역구로 재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의 물갈이 대상이 됐다. 이 의원은 공천 탈락 후 “인간적으로 섭섭하다. 컷오프 대상이란 말도 없었다”며 “준비할 시간을 줘야 할 것 아니냐”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