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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 없이 도드람 이대로 끝… 프로배구도 시즌 종료하기로

입력 | 2020-03-24 03:00:00

5R까지 성적으로 순위 정해
우리카드-현대건설 남녀 1위




2019∼2020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끝내 조기 종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연맹 대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약 2시간 30분에 걸친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조원태 KOVO 총재는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와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시즌을 종료한 것에 팬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V리그는 지난달 25일부터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다가 이달 3일부터 리그를 잠정 중단했다. KOVO는 19일에도 열린 이사회 당시 “상황을 더 지켜보고 3월 중 최종 판단하겠다”며 결정을 미뤘다. 그러나 20일 여자프로농구가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고, 22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위한 대국민 담화 발표 등을 고려해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이번 시즌 우승팀은 없다. 다만 순위는 5라운드 종료 기점으로 남자부는 우리카드 1위, 대한항공 2위, 현대캐피탈이 3위를, 여자부는 현대건설 1위, GS칼텍스 2위, 흥국생명이 3위다. 다음 시즌 신인 선수 및 외국인 선수 선발 확률 추첨은 이 순위를 기준으로 실시한다.

KOVO는 남녀부 상위 3개 팀의 총상금 4억 원(남자 1위 1억2000만 원, 2위 7000만 원, 3위 3000만 원, 여자부 1위 1억 원, 2위 5000만 원, 3위 3000만 원)을 기부받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및 심판, 기록원 등 구성원들의 생활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 신인상, 부문별 개인 순위 등은 정규리그 순위와 마찬가지로 5라운드 종료 시점이 기준이다. 다만 개인 누적기록은 6라운드에서 치른 경기까지 인정해주기로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인정 기준 또한 시즌 전체 경기의 40%가 아닌 올 시즌 각 팀이 치른 경기의 40%를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