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순번 문제제기로 중앙위서 인준 불발
주진형, 음주운전 이력·아들 국적 포기 논란
황희석 공개한 14명 '검찰 쿠데타 명단'도 논란

친여(親與)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24일 당원 투표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 순번 명단을 확정하기로 결정했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원 대상으로 전날 결정한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승인할 건지 당원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찬반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열린민주당은 지난 23일 열린공천선거인단과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한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중앙위에서 인준한 뒤 발표할 예정이었다.
열린민주당의 비례 후보를 두고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비례 후보 6번을 받은 주 전 사장은 열린민주당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후보 소개 영상에서 자신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과 아들의 한국 국적 포기, 딸의 인턴 경력 등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제 그 당의 후보로는 부동산 투기범, 사문서 위조범, 블랙리스트 작성범만 남았나. 그 당에서 부동산투기나 사문서 위조, 블랙리스트 따위는 아예 ‘사회적 지탄을 받은 비리’에 속하지도 못하겠죠”라고 비꼬았다.
또 열린민주당에 대해 “하자가 생겨 팔 수 없는 물건들 공장에서 떼다 파는 길바닥 좌판당”이라고 비난했다.
열린민주당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 1번을 받은 김진애 전 의원도 “제가 ‘착하고 유능하게’ 외칠 때는 개인의 완벽함이 아니라 부족함 속에서도 공공성과 진취성을 실천하는 역량을 말한다”며 “‘경직된 도덕이즘’은 오히려 개혁과 혁신에 장애가 된다.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주 전 사장을 두둔했다.
8번을 받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 등 14명의 현직 검사 이름을 올리고 ‘검찰 쿠데타 명단’이라고 공개한 것을 두고도 명예훼손, 블랙리스트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