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뉴스1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가 곤란해진 시민들을 위해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대책을 시행한다.
24일 서울시의회는 제292회 임시회를 통해 8619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가결했다. 재석의원 100명 중 찬성 99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시는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에 재난관리기금(구호계정) 1271억원을 활용하고 추경에서 2000억원을 포함해 총 3271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가구 수 별로 3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할 예정이다. 1~2인 가구는 30만원, 3~4인 가구는 40만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원 1회 지원이다.
지원대상은 기존 지원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아르바이트생, 프리랜서 등으로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이다.
이번 대책으로 117만7,000가구가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소득 100% 이하 191만 가구 중 코로나19 정부의 지원 혜택을 받는 73만 가구는 중복지원을 막기 위해 제외했다.
재난긴급생활비는 오는 30일부터 각 주민센터 방문 또는 서울복지포털 사이트로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일로부터 3~4일 내 지급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추경안이 통과된 후 “시의회 역사상 긴급추경을 신속하게 결의해주신 것, 정말 단 한명의 반대도 없이 결의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미래통합당 의원님들도 반대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고난이 있을때마다 훌륭하게 모두가 단합해서 이겨낸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마련해주신 예산안은 어떤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추경안보다 가장 알뜰하고, 가장 신속하게 가장 유효적절하게 마련된 예산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시민 모두가 고통받는 경제를 살리고 고통을 경감하는데 쓰일것이며 신속하게 집행해 고통을 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