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봉사단체 홈페이지에 최근 올라온 조주빈 사진. 채널A캡처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조주빈 씨(25)가 최근 3년간 장애인시설과 보육원 5곳에서 230여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인천시는 긴급 자체 조사한 결과 조 씨가 NGO단체(비영리민간단체) 소속으로 2017년 10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재활원과 보육원 2곳,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 5개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재활원 거주자 10명에 대한 피해사실 여부와 2018~2019년 아동양육시설(2개소) 퇴소아동 8명 전원에 대한 개별 확인결과 피해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 씨는 2018년 12월부터 ‘박사방’을 운영을 하면서 최근까지 봉사활동도 함께 한 것이다.
봉사단체 관계자 A 씨는 “순수한 대학생의 모습으로 봉사활동을 신청하러 왔었다”면서 “화도 나고, 배신감도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씨가 봉사 활동을 쉬었던 적이 있는데, 조 씨는 키를 늘리는 다리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A 씨는 “1년 정도 쉬면서 (박사방) 활동을 한 게 아닌가 한다”고 추측했다.
지난 19일 구속된 조 씨는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미성년자 등에게 성 착취물을 찍게 협박하고 이를 유포해 금전적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