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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을 톱키워드는 ‘코로나’… 콜센터 사태후 우려 커져

입력 | 2020-03-25 03:00:00

[우리동네 이슈맵]
철도기지 이전-도시재생 사업 등 지역개발 이슈도 꾸준히 요구




최근 4년간 서울 구로을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된 주요 이슈는 ‘지역개발’과 ‘코로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키워드는 10일 지역구에 있는 신도림동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지면서 구로을 관련 8483건의 보도 중 2044회 등장하는 등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이슈화됐다.

이는 동아일보와 서울대 한규섭 교수팀(폴랩·pollab)이 2016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권역별 주요 지역구 34개 관련 139개 언론의 보도 37만889건을 빅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 키워드는 콜센터(2562회), 확진(2127회) 등 구로을 관련 이슈 상위권에 고루 분포됐다. 신도림동에 23년째 살고 있는 김모 씨(48·여)는 “우리 동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에 대한 공포는 거주자가 아니면 잘 모른다. 감염도 걱정이지만 ‘구로 사람’에 대한 편견과 억측이 더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는 집단 감염 사태 발생 후 ‘구로는 이깁니다’라는 선거 슬로건을 앞세웠다. 지역주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지역구의 가장 큰 숙원 사업 중 하나인 구로1동을 중심으로 한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과 도시재생 사업 등 지역개발도 핵심 이슈였다. 서울시(1118회), 지역(1010회), 사업(619회) 등이 지역개발 사업과 연결되어 분석됐다. 구로구 관계자는 “1974년 구로1동에 철도기지가 들어선 이후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로 인해 주변은 슬럼화됐다. 먼지, 소음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 주로 이 지역에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가 철도기지 지하화를 통한 복합문화타운 건설 계획을 첫 공약으로 제시한 것도 이 점을 파고든 것이다. 주민들의 지역개발 수요를 염두에 둔 김 후보는 ‘구로 천지개벽’을 선거 슬로건 중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도시재생(145회) 사업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지난해 서울시는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지 12곳 중 하나로 구로구 고척로3길∼경인로15길 일대 등을 포함했다. 서울시가 지난달 발간한 도시재생 주요 사례집에도 이 지역구에 있는 가리봉동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무단 적치물과 불법 주정차로 혼잡하고 위험했던 가리봉동의 대표 거리 우마길은 주민과 상인 간 협력으로 개성과 정체성을 살린 채 깨끗한 문화의 거리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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