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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대표 “코로나19 대처 위해 북한 제재 완화해야”

입력 | 2020-03-25 05:49:00

"한 나라의 의료 노력 저해, 모두에 대한 위험 높여"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북한 등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바첼레트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마주한 나라들에 대해 제재를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나라에서라도 의료 체제 붕괴를 막는 것이 긴요하다”며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는 한 나라의 의료적 노력 저해가 우리 모두에 대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다양한 제재가 쿠바, 북한, 베네수엘라, 짐바브웨의 의료적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이들 나라 대부분은 보건 체계가 취약하다”고 우려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신속하고 유연한 필수 의료 장비·공급품 허가 등 인도주의적 제재 면제 조치로 광범위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며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 제안을 수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들 나라가 취약층을 최우선시하면서 다른 국가나 국제 기구들이 차질 없이 인도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할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혼자서는 이 팬데믹과 효과적으로 싸울 수 없다. 우리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