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종로구 예비후보인 황교안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황교안 선거캠프 제공> 2020.3.24/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접촉을 자제해 왔던 서울 종로 출마 후보들이 모처럼 민생 현장에 나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24일 오후 청주 농협지부를 찾아 ‘지역경제 살리기’ 상생 협약식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협약식에서 “국내에서 노정 상설협의체제를 만든 것은 청주가 처음”이라며 “지금 우리가 겪는 고난은 IMF 외환위기를 능가할지도 모르는 큰 고난”이라며 “노동계와 소상공인·자영업자들, 중소기업계와 대기업들도 함께하는 총력 체제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알바노조가 ‘과식투쟁’을 시작했는데, 참 눈물겹도록 고마운 일”이라며 “약자가 먼저 내려놓고 나누는 아름다운 국민들이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사회도 가만있을 수 없다. 모두가 기존의 논리를 내려놓고, 기존의 기득권한을 내려놓고 고통분담에 나서줘야 할 때”라며 “건물주 여러분, (임대료) 20% 깎아주고 계시는데, 이것도 물론 고맙습니다만, 조금 더 마음 써주시면 어떨까 조심스럽게나마 제안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통 크신 건물주께서 반값 임대료 하겠다는 분이 나오시지 말란 법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비상하게 결심하고, 담대하게 행동하겠다”고 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종로에서 ‘전통 한옥’ 규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종로에는 성곽 등 문화재가 많아 주민들이 개발규제에 묶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 대표는 Δ한옥직불금 지원Δ한옥 수선비 지원 요건 완화 Δ한옥마을 인근 편의시설 확충 등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쌀직불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한옥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도 상응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며 “‘역사문화지구 경관보전 특례법(가칭)’을 제정해서 한옥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한옥직불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옥수선비 수혜계층을 확대하고 공용주자창 확충 등 주민들이 사용할 주차공간을 확대해 편의시설을 늘리겠다”며 “전선의 지중화 사업으로 주변의 경관과 위험요인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한 코로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이곳 종로”라며 “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분들에 대한 지원책을 조속히, 충분히 마련해야겠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후보 1위와 2위를 다투는 두 후보간의 경쟁은 4·15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 차원의 코로나 대책을 필두로 각 당의 전국 선거 판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