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이 특공대”라는 등 배짱좋은 정치판 싸움꾼으로 이름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절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웬만하면 앓는 소리를 않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무소속 대구 수성을 후보)가 정치입문 25년만에 “어렵고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홍 후보는 지난 2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조직의 도움없이 무소속으로 하는 선거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고 고백했다.
내로라하던 폭력조직 두목을 단죄해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날린 뒤 1995년 10월 검사직을 떠났던 홍 후보는 1996년 15대 국회에 진출하면서 정치에 입문했지만 공천배제되자 지난 17일 미래통합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21대 선거에 뛰어 들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에게) 당 후보나 저나 같은 당 출신이고 당선후 바로 복당하기 때문에 누굴 찍어도 통합당 지지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설명 하면서 인물비교로 투표해 달라고 호소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나오시지 않은 어르신들께는 이를 홍보하기가 참 어렵다”고 바람이 불지 않음을 걱정했다.
이에 홍 후보는 “홍준표 바람이 집안까지 불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어떤 식으로 자신을 알릴지 고민에 빠졌다.
수성을 의원직을 놓고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인선 통합당 후보와 맞서고 있는 홍 후보는 이 지역출마가 처음인만큼 선거에 동원할 인맥이 없어 홀로 “홍준표”을 외쳐 오다가 일정부분 한계를 느낀 듯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