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비례연합정당…시민당 승리=민주당 승리" 불출마 의원들 향해 "시민당 최대한 지원해달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비례대표용 정당 열린민주당을 겨냥해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들이 유사한 당명의 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은 우리 당이 전당원 투표로 참여한 유일한 비례 연합정당이자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후보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열린민주당이 자당을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비례정당임을 천명하고 일부 인사들이 민주당을 ‘형제당’으로 지칭하면서 4·15 총선 이후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당법과 선거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물심양면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지원할 것”이라며 “저는 불출마해서 더불어시민당 시민운동을 할 수 있다. 우리 당 의원들과 지지자들도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더불어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특히 더불어시민당의 정당투표 기호를 끌어올리기 위해 불출마 현역 의원들의 더불어시민당 이적을 독려하기 위한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직접 불출마 의원들을 만나 더불어시민당 파견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아울러 “(21대 국회는) 20대 국회처럼 사사건건 국정 발목잡는 국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회와 정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느냐 여부가 이번 총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코로나19의 성공적 극복과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국정 안정을 이루겠다”며 “코로나19의 완벽한 극복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힘을 모아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