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협력, 세계 경제 부정적 영향 최소화 위한 정책 공조 논의" "文대통령 첫 제안, G20 셰르파 협의→의장국 요청 거쳐 개최" 스페인·스위스 등 7개국 정상 특별초청…文대통령, 15번째 발언 "코로나 타격 입은 기업·취약계층 지원…정부 정책 소개할 계획" "필수적 경제 교류 필요성 강조…기업인 이동 G20 관심 촉구" 靑 "회의 후 국제 공조 방안 담은 정상 간 공동선언문 도출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 오후 9시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25일 공식 발표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이 전날 스웨덴·사우디아라비아·미국 등 3개국 정상통화에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참석 사실을 알렸던 것을 청와대 차원에서 공식화한 것이다.
윤 부대변인은 “이번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보건·방역 분야 협력을 비롯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G20 국가 간 정책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한·사우디 G20 셰르파 협의 등을 거쳐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사회의 요청에 따라 특별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성사 과정을 설명했다.
윤 부대변인은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문 대통령의 주요 발언에 대해서도 미리 소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정상 발언을 통해 코로나 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우리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예정”이라며 “우리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보건 조치 활동과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 독자적인 자가진단 앱 개발 및 시행,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피해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국제공조 방안을 밝힐 것”이라며 “G20 화상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을 담은 정상 간 공동선언문이 도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는 스페인·싱가포르·요르단·스위스·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세네갈 등 코로나19 주요 피해를 입은 7개 국가 정상이 특별 초청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도 대표도 참여해 코로나 극복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은 전날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다룰 4가지 의제를 미리 소개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참가 정상 가운데 15번째로 발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별초청국 7개 정상을 포함하면 27개국 가운데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요청한 의료장비 가운데 문 대통령이 공개한 진단키트 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항은 이번주 발족하는 코로나19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TF(태스크포스)에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기업인 이동제한 완화’ 방안에 대한 각 정상들 간 공감대 형성 여부에 대해 “공동선언문이 발표되기 전에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