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생활용품 50∼60%씩 할인… 대형마트 ‘집콕족’ 위한 행사 열어 롯데백화점 패션시장 활력 기획전, 중기부도 소상공인 판로개척 나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이 소비자 가계 안정과 판매자 수입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사를 마련 중이다. 이마트(위쪽 사진)는 다음 달 15일까지 3주 동안 생필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29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봄맞이 ‘4대 패션그룹 페어’를 연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롯데백화점 제공
이마트는 26일부터 3주 동안 4월 국민가격 상품인 국산 참굴비(1마리)를 정상가(1480원)보다 60% 저렴한 590원에 판매한다. 국산 전복(4마리)은 1만1800원으로 기존 가격(1만4800원)보다 약 20% 낮다. ‘퍼실 하이진’ 세탁세제(2.7L)는 60% 할인가인 8900원에, ‘1+1’ 행사 품목인 ‘2080 진지발리스’ 치약(3입)은 1개 가격인 5900원에 2개를 판매한다.
이마트가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식사하는 ‘집콕족’이 증가하며 생필품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지난 한 달여(2월 19일∼3월 23일) 주요 생필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정육, 쌀, 계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5%, 28.9%, 33.5%씩 올랐다.
홈플러스는 ‘집쿡 레시피 제안전’에서 전복갈비찜 재료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냉장 찜갈비(100g·미국산)는 30% 할인된 1740원, 냉동 LA갈비(100g·미국산)는 40% 할인된 1790원, 국내산 전복(3미·대, 5미·중)은 1000원 할인된 9900원에 내놓는다.
마트뿐 아니라 백화점도 소비 진작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침체된 국내 패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패션 기획전을 진행한다. 26일부터 4일 동안 전국 매장에서 봄맞이 ‘4대 패션그룹 페어’를 열고 국내 주요 패션회사 4곳(한섬 삼성물산 바바패션 대현)의 총 33개 브랜드가 참석해 봄여름 신상품을 최대 20% 할인한다. 다양한 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측은 “실제 롯데백화점의 3월 매출(1∼22일)은 전년 동기 대비 37.8% 감소했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로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을 위해 온라인 판로 확보에 나섰다. 26일부터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소상공인 온라인 쇼핑몰 ‘가치삽시다’에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제품 및 지역 특산물을 50∼70% 할인 판매한다. 1kg 2만1900원에 팔던 경북 청도산 미나리(1kg)는 8210원, 3만2000원짜리 제주산 옥돔(1.5kg)은 1만5290원에 팔 예정이다. 입점 수수료(매출액 5%)는 받지 않고 가격 경쟁력을 위해 추가 이윤도 붙이지 않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매전을 위메프, G마켓 등 민간 온라인 쇼핑몰로 확대해 개최할 예정이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