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모든 임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급여를 30∼50%씩 반납하기로 했다.
25일 대한항공은 4월부터 부사장급 이상은 월 급여의 50%, 전무급은 40%, 상무급은 30%를 반납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경영상태가 정상화됐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할 때까지다. 대한항공은 이와 별도로 재무구조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과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임원들은 이미 자진해 급여 반납을 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장 급여 100% 반납을 비롯해 임원 60%, 조직장(부장급) 40%씩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 에어서울도 대표 30%, 임원 20%, 부서장 10%씩 임금을 자진 반납했고, 3월부터는 대표와 임원, 부서장 모두 급여를 100% 반납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2월부터 모든 임원이 급여 20∼30%를 반납하고 있으며, 부서장들도 자발적으로 임금 10%를 반납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6월까지 경영진의 임금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도 2월부터 임원들의 임금 20∼30%를, 제주항공은 경영진 임금 30% 이상을 반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