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사장이 자신을 협박하며 금품을 뜯으려 한 혐의(공갈미수)로 기소된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 씨와 다툼을 벌여온 것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갖고 서로 속을 끓였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2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박용근) 심리로 열린 김 씨에 대한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손 사장은 검사가 ‘피고인(김 씨)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는지’를 묻자 잠시 망설이다가 “솔직히 말하면 황당한 게 많고 만감이 교차한다”며 “언론계 생활 36년인데 이렇게 마무리하기 싫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씨는 손 사장이 자신을 폭행한 것과 손 사장의 차량 접촉사고를 기사화할 것처럼 하면서 취업 청탁과 금품 등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씨도 손 사장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는데 검찰은 손 사장을 올해 1월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