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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슈퍼 부양책’ 타결… 2500조원 쏟아붓는다

입력 | 2020-03-26 03:00:00

정부-상원, 역대 최대 규모 합의
美 GDP의 10%, 한국예산 4.8배
성인 1인당 1200달러 지급 포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민주당 상원 지도부가 25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2조 달러(약 246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합의했다.

미 상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은 마침내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한 초당적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원은 크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에릭 율런드 백악관 입법국장 등과 함께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경기부양 패키지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한국 정부 예산 512조 원의 4.8배에 해당한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패키지에는 성인 1인당 1200달러(약 148만 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3670억 달러의 대출 프로그램, 항공사 등 코로나19 피해 산업과 주(州) 및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5000억 달러의 예산도 확보됐다.

상원은 이르면 25일 이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다만 하원은 법안 처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안 처리가 완료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 완화’ 조치와 행정부의 ‘슈퍼 경기부양책’이 맞물리는 ‘쌍끌이 위기대책’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가 전날보다 94.79포인트(5.89%) 오른 1,704.76에 거래를 마치는 등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김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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