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란 3.0’ 내비게이션 앱 업데이트 스쿨존 진입 원천 차단… 회피·경고 기능 강화 경로 추천 ‘라이브’ 기능… 간편한 주변 검색 ‘전기차 모드’ 고도화… 실시간 현황 ‘한눈에’ 일상생활 아우르는 정보 제공 서비스 강화
민식이법은 작년 9월 충청남도 아산에서 초등학생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숨진 9살 김민식 어린이의 이름을 따 개정안이 민식이법으로 불린다. 민식이법 핵심은 개정 도로교통법과 개정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있다.
특히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의 13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어린이 치사상의 가중처벌’에 따라 교통사고로 어린이가 사망하면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을 받게 된다. 상해 시에는 1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또한 개정 도로교통법에 따라 스쿨존 내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런 가운데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맵퍼스가 개발한 내비게이션 ‘아틀란’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민식이법 시행과 관련해 아틀란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맵퍼스는 지난달 26일 ‘아틀란 3.0’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하면서 민식이법을 고려한 기능을 추가했다. 개정 도로교통법에 대비해 ‘스쿨존 설정’ 항목이 메뉴에 추가된 것. 이 기능을 활용해 스쿨존 경로 안내를 강화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을 회피한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스쿨존 회피 경로 설정 기능은 초보운전자들이 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운전자가 스쿨존을 지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운전 자체도 버거운데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늦추고 신호를 확인하고 주변 어린이들 안전까지 살펴야 하는 번거로움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다.
실제로 기능을 사용해보니 목적지까지 조금 더 빨리 도착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경로가 조금 길어져 실제 도착 시간이 늦춰질 수 있지만 속도를 시속 30km 이하로 줄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스쿨존을 지나가는 차량 수를 줄일 수 있어 어린이 안전에도 긍정적이다.
불가피하게 스쿨존에 진입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경고와 안내 표시를 강화해 운전자를 지원하도록 했다. 스쿨존 진입 300m 전방에서 앱 내 알림창으로 스쿨존 안내가 뜬다. 이후 시속 30km 초과 시 화면이 붉은색으로 깜빡이면서 과속 경고음을 낸다. 과속 단속 카메라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 손쉬운 주변 경로 설정… 장소 추천 기능 고도화
스쿨존 기능 외에 다른 부가 기능도 눈여겨 볼만하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치열해지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맵퍼스는 차별화된 기능과 직관적인 사용성 및 시인성을 경쟁력으로 앞세우고 있다.
전기차 특화 기능으로 ‘전기차 모드(안드로이드 전용, iOS 버전은 향후 업데이트 예정)’가 추가됐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 추세를 반영해 충전소 관련 실시간 정보 제공에 중점을 뒀다.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API 정보를 반영해 충전소 실시간 충전 가능 대수를 표시해주며 목적지 설정을 돕는다. 충전 방식과 출력, 요금 등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세부 정보도 알려준다.
지도 화면에는 충전소 충전 방식과 실시간 충전 가능 대수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표시된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충전소 정보의 경우 3분 간격으로 정보가 재수신되도록 만들어졌다. 주행가능거리와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야 하는 전기차 보유자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다. 주행가능거리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됐다. 100km에서 600km 범위 내에서 20km 단위로 설정 가능하다. 실제 주행거리 연동돼 운전자가 편리하게 충전 시기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치열해지는 국내 내비게이션 경쟁 속에서 맵퍼스는 소비자 일상생활을 아우르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제품 만족도 끌어올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내 ‘모식도’ 개편 작업을 통해 경로 시인성을 개선했으며 해당 업데이트 내용은 추후 스마트폰 앱 내비게이션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맵퍼스는 지난 2006년 10월 설립된 업체다. 자체 개발한 전자지도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한 내비게이션 맵 브랜드 아틀란을 운영 중이며 자율주행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고정밀지도 구축과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수입 완성차를 대상으로 지도 소프트웨어 공급사업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