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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예불 꼭 참석” 한다던 이은재, 기독자유통일당 공천서 완전 배제

입력 | 2020-03-26 13:46:00

기독교 신자들로 이뤄진 기독자유통일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았던 이은재 의원이 ‘불교신자’ 논란을 빚은 끝에 공천서 완전배제 됐다. 이 의원은 40년전 세례를 받은 기독교인이라고 했지만 2016년 8월 20대 국회 불자모임인 정각회 임원 취임식에서 감사로 자리(아래사진 맨 오른쪽)하는 등 정치권 인사 대부분이 그를 불자로 알고 있었다. 불교방송 ·한국불교 갈무리 © 뉴스1


21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미래통합당을 탈당, 전광훈 목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았던 이은재 의원이 ‘기독교인이냐, 불교신자’ 논란 끝에 공천에서 완전 배제됐다.

기독자유통일당은 26일 새벽 1시 ‘비례대표후보자 재심의 및 확정 결과’를 발표했다. 1번 이애란 후보부터 21번 한정원 후보까지 21명 명단에는 이은재 의원 이름은 들어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통합당을 탈당, 즉시 기독자유통일당에 입당해 24일 새벽 비례대표 1번 자리를 궤찼다.

하지만 이후 이 의원이 국회 불교신자 모임인 ‘정각회’ 감사를 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기독자유통일당은 25일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공천결과를 부결하고 비례대표를 재배치하는 것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이에 대해 이 의원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1980년 세례받은 기독교 교인으로 1982년엔 집사가 됐다”고 해명과 함께 당의 공천결과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2019년 1월 22일 불교방송(BBS)과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새벽예불에 꼭 참석하고 있다“며 독실한 불자임을 과시했다. 또 20대 국회 내내 정각회 감사를 맡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불교’ 2016년 8월 19일자에는 20대 국회 전반기 정각회 임원 선임사실과 함께 취임 축하 리셉션 사진을 실렸다. 임원 맨 오른쪽에 이은재 의원이 자리해 누가 봐도 불자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