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진행된 대학교 온라인 강의 중 학생들이 보는 수업화면에 음란물이 노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학생들은 항의했고, 학교 측은 담당 교수를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외대 학생들과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5일 A교수는 자신의 컴퓨터 화면을 띄워놓고 수업하는 방식의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A 교수는 그 영상을 열진 않고 바로 대화창을 내린채 수업을 이어갔다.
이 사건은 한국외대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수업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오면서 공론화됐다.
A 교수는 강의 공지사항을 통해 “어떤 에러가 발생해서 그런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료 등록 시 녹음과정에서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불편함을 끼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학교 측은 사안이 엄중하다고 판단해 A 교수를 수업에서 빼고 다른 교수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또 별도의 위원회에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징계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한국외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강 후 4주 동안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