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정확한 사인 알고 싶다'며 엑스레이 사진 공개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세상을 떠난 17세 소년의 가족이 숨진 소년의 폐 사진을 공개하며 의료 전문가 판독을 요청했다.
17세 소년 A군의 친형 B씨는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A군 폐 엑스레이(X-ray) 사진과 대구 영남대병원 진료비 영수증을 게시했다.
B씨는 “최근 가슴 아픈 일로 세상을 떠난 대구 만 17세의 첫째 형이다”라며 “병원비 청구 관련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셔서 영수증 사진을 첨부한다. 그리고 요일별 X-ray 사진과 CT사진을 첨부한다”고 했다.
A군의 부검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얼굴에 피범벅이 된 동생을 보니 고통에서 벗어난 동생에게 더 이상의 고통을 더하기 싫어 가족 모두 부검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A군의 사망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 ‘서로 회피하는 17세 소년의 억울한 죽음, 누가 책임지나’ ‘대구 17세 소년의 마지막 말 “엄마 나 아파” 누가 보듬어주나’ 링크를 함께 올렸다.
한편 A군은 지난 18일 영남대병원 입원 중 숨졌다.
A군은 지난 13일 오전 발열 등으로 경북 경산 중앙병원을 찾았다가 엑스레이 검사에서 폐렴 징후가 나타나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A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판정했다.
[대구=뉴시스]